어깨 통증, 손저림… 목디스크 의심해야
김윤지 기자 │ 승인 2019.04.24. 10:40
일산에 사는 직장인 양모씨(29세)는 최근 들어 뒷목이 뻣뻣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렸다. 일시적인 증상이려니 생각하고, 통증이 심할 때 진통제를 복용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통증이 더 심해졌고 팔과 손에 저린 증상까지 나타났다. 이에 병원을 찾아 진단 받은 결과 목디스크였다.
목디스크는 경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 척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디스크의 노화 현상으로 내부 수핵이 감소하고, 탄력성이 떨어지게 되어 목디스크를 발생시킨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잦은 사용, 바르지 못한 자세, 무리한 운동, 잘못된 수면 자세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보기 위해 목을 숙인 자세는 경추의 변형은 물론 디스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뒷목이 뻐근하거나 어깨가 자주 결린다. 신경이 눌린 위치에 따라 어깨통증이나 팔이 저리고 아프기도 하며, 손가락이 저리고 팔에 힘이 없는 등 통증 부위와 정도가 다양하다. 제때 치료하지 않아 방치하면 감각 이상, 대소변 장애, 상반신 마비 등이 올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자인메디병원 조형래 원장은 '목디스크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하며, 증상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로 잘 낫지 않는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인 저온 고주파디스크 회복술은 디스크 내 내부로 가는 침을 삽입하여, 저온의 고주파를 흘려 디스크 내 압력을 낮추어 튀어나온 디스크 안의 수핵을 제자리로 돌려놓게 된다.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치료 시간이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여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적합한 치료라 할 수 있다. 다만 시술의 정확한 위치와 방법을 결정하여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
평소 생활하면서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목이 과도하게 숙여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볼 때 시선을 눈높이에 맞추어 보도록 하며, 중간 중간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한다. 틈틈이 목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주는 것도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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