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 반복될 때, 담적병 의심할 수 있어
이연희 기자 │ 승인 2019.05.28. 16:05
자영업자인 김진명(가명)씨는 건강검진 결과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최근에는 신물이 자주 올라오고, 마른기침, 목소리까지 쉬는 등 증상이 더 심해져 괴로움을 호소했다. 며칠 동안 약을 처방 받아 복용했지만, 일시적인 증상 완화일 뿐 다시 재발하였다. 그러던 중 한방병원에 내원하였고, 담적병 진단을 받았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장에 머물러야 할 음식물과 위액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 오면서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목에 이물감, 속쓰림, 가슴 답답, 쉰 목소리, 입 냄새,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 잦은 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는 역류성식도염이라면,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적병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담적은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생긴 부패한 독소 물질을 말한다. 주로 폭식, 급식, 야식, 인스턴트 음식 등 좋지 않은 식습관이 반복되면서, 위장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러한 원인으로 음식물 찌꺼기가 위장 외벽에 쌓여 굳어지게 되고, 식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음식물을 아래로 내려 보내지 못하고, 하부장관의 가스가 위로 올라오면서 음식과 위산을 역류시켜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한다.
잦은 역류성식도염은 정상적인 식사는 물론 잦은 트림, 입 냄새 등으로 사회생활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심한 경우 우울증, 불면증, 만성피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남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은 '담적병에 의한 역류성식도염 치료는 위장 외벽에 굳어진 담 독소를 풀어내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며, '굳어진 담 독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발효 한약 및 아로마, 소적치료로 굳은 위식도 근육을 풀어준다. 증상 정도에 따라 약침요법, 간정화요법, 복부온열도포법 등 다양한 한방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담적 치료를 통해 역류성식도염은 물론 각종 소화불량 등 위장 장애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치료 기간은 담적 정도와 증상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및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치료 후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역류성식도염은 식습관 및 평소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또 한 음식 섭취 후 바로 눕는 습관, 음주와 흡연, 기름진 음식, 커피, 탄산음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틈틈이 스트레칭 및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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