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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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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내장' 수술,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작성자 오영실
작성일 2019-12-23 13:06:03 조회수 18609
내용
'백내장' 수술,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오영실 기자 │ 승인 2019.12.23. 13:06




백내장은 눈 속의 투명한 수정체에 뿌옇게 혼탁이 오며 발생하는 대표적인 고령층 안과질환이다. 노화가 주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심한 자외선이나 잦은 핸드폰 사용 등의 환경적 요인도 크게 작용하여 중장년 가운데에서도 백내장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수정체를 이루는 단백질이 혼탁해져 빛이 통과하지 못해 마치 창문에 김이 서렸다거나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게 된다. 특히 외부활동이나 사회생활이 왕성한 4050 중장년층의 경우 ‘내 나이에 벌써?’라는 생각과 함께 좌절감은 크게 다가온다.

안타깝게도 현대의학으로 수정체를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우선 혼탁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백내장 진행을 더디게 하는 약물 치료를 지속하지만 이미 중기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이때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로 교체해야만 하는데, 예전에는 근거리와 원거리 중 하나만 선택 가능한 일반 단초점 인공수정체로 백내장 수술을 진행했다. 따라서 수술로 먼 거리를 잘 보이게 할 경우에는 가까운 사물을 볼 때 돋보기가 필요했다.

반대로 돋보기 없이 생활하고 싶다면 수술 후 근시가 되게 인공수정체 도수를 정해 먼 곳을 볼 때 안경을 써야만 했다. 이처럼 백내장 수술 후에는 굴절조절이 되지 않아 적절한 도수의 안경을 써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근거리와 원거리 뿐 아니라 중간거리까지 모두 잘 볼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됐다.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 없이 세밀한 문서작업도 가능할 정도로 의술이 발전한 것이다.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은 과거에 비해 환자의 만족도와 예후가 상당히 좋지만 수정체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의 눈 상태, 평소 생활습관, 직업 등에 맞춰 신중히 선택해야한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밀검사를 통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수정체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전문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 후 회복된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키고, 수술을 받은 병원에서 정기검진 등을 통한 지속적인 케어를 받아야 한다.

수술 후 관리에 소홀하면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평소 항산화성분이 포함된 음식이나 비타민을 챙겨 먹고, 자외선이 강한 날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등 눈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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