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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잘 낫지 않는 소화불량, 담적병 자가진단 해봐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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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연희 | ||
작성일 | 2021-04-21 09:21:53 | 조회수 | 8130 |
내용 |
잘 낫지 않는 소화불량, 담적병 자가진단 해봐야 이연희 기자 │ 승인 2021.04.21. 09:21
소화불량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복부 증상을 말한다. 주로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상복부 중앙 부위에 느끼는 통증이나 불편감을 호소한다. 쓰림, 팽만감, 조기 포만감, 식후 만복감, 구역, 식욕부진, 역류, 트림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들 증상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다른 질병을 알리는 경고 증상일 수 있어 빨리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는 질병으로는 위궤양, 위염, 위암,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등 다양하다.
소화불량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만성소화불량으로 악화될 수 있다. 만성소화불량은 증상만으로는 기질적 질환을 구별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원인 질환 추적을 위해 위내시경, 초음파, CT 등의 각종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검사를 받아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각종 검사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만성소화불량을 비롯한 가슴 답답함, 위산역류, 변비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한의학에서는 ‘담적병’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담적은 습관적인 과식, 폭식, 야식, 과음 등 잘못된 식습관에 의해 소화되지 못한 음식 노폐물이 부패하면서 형성된 담이라는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여 굳어지는 현상이다. 담적으로 인해 위장 조직이 굳어지면 위장의 운동력이 저하돼 소화불량을 비롯한 속쓰림, 명치 통증, 복부팽만감,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기능성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과민대장증후군 등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담적을 제 때 치료 하지 않으면 위장과 연결된 혈관이나 림프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두통, 어지럼증 등 다양한 전신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담적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증상을 동반하는 담적병은 위장 외벽에 형성되기 때문에 위장 내벽을 확인하는 일반 내시경으로는 담적 유무를 확인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서양의학의 생물학적 이론과 한의학의 경락 이론을 접목하여 고안된 EAV(경락공릉진단기)로 검사하는 게 유용할 수 있다.
이는 인체에 무해한 미세전류를 흘려보내 외벽에 있는 담적 유무와 위장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 복진, 설진, 맥진 등의 한의학적 검사법을 통해 굳어진 위장 조직의 범위를 평가 및 구분할 수 있다.
진단 상 담적이 확인되면, 굳어진 담 독소를 녹이고 배출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최규호 위담한방병원 원장은 “발효한약과 단단히 굳어진 장을 풀어내는 아로마, 소적, 약침, 약뜸 치료 등의 한방 치료를 병행하여 위장 외벽에 쌓여서 굳어진 담 독소를 제거한다”며 “자주 체하거나, 한 번 체하면 잘 낫지 않았던 경우에도 소화가 원활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치료는 개인의 증상 및 담적 정도에 따라 다르게 이루어지며, 효과 및 치료 기간이 상이할 수 있다는 점 유의해야 한다.
담독소가 제거되면 위장의 기능이 회복되어 간단한 식이요법,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평소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며, 폭식이나 과식은 피하고 소식하는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 위에 부담이 가지 않는 채소·과일은 자주 먹고, 밀가루 음식은 피한다. 튀긴 음식이나 가공 식품을 가급적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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