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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선
  • 24-06-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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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앉아 일하는 직장인, 치질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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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시간 앉아 일하는 직장인, 치질 주의보
작성자 유재선
작성일 2024-06-20 13:01:45 조회수 1254
내용

장시간 앉아 일하는 직장인, 치질 주의보

유재선 기자   승인  2024.06.20. 13:01

 


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직상인 강씨(38, )은 회사에서 하루 12시간 가까이 의자에 앉아 있는 일이 흔하다. 일주일에 한 두 번은 회식이 있어 기름진 고기와 술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올해 초부터는 대변을 볼 때 피가 조금씩 묻어났지만 항문을 검사하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러나 출혈은 점점 심해졌고 항문 쪽에 작은 덩어리가 빠져나와 손으로 집어넣어야 들어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놀란 강씨는 병원에 방문했고 치핵이라고 진단받았다.

    

야근이 잦은 직장인들의 경우 하루 평균 12시간 넘게 의자에 앉아 있게 된다.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상복부 압력이 항문 부위에 전달돼 항문주변 모세혈관에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킨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배변활동에 문제가 생겨 치질이 발생한다. 게다가 업무가 바빠 화장실에 제대로 가지 못하면 단순 변비가 치질로 악화될 위험이 커진다.

    

항문 주변에 생길 수 있는 여러 질환을 통틀어 흔히 치질이라고 부른다. 치질은 덩어리가 생기는 치핵, 항문 내벽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차는 치루로 나눠진다. 흔히 이를 치질의 3대 유형이라고 하는데, 이 중 치핵이 치질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보통 치질이라고 하면 치핵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핵은 진행 되면서 배변 시 항문 밖으로 항문의 내벽이 밀려 내려와 빠져 나오게 된다. 초기에는 빠져 나온 부분이 저절로 항문 안으로 들어가지만, 배변할 때 뿐만아니라 재채기, 기침, 보행, 가스배출시, 물건을 들어 올릴 때 등 복압이 증가할 때마다 항문이 빠져 나와 불편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더욱더 진행이 되면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으며, 치핵이 밖으로 빠져 나오면 항문의 점막이 밖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점막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항문 주위나 팬티에 묻어난다. 탈출된 항문상피점막에서 분비된 점액은 약한 항문 주변의 피부에 자극을 주게 되어 항문 소양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핵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좌욕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보존적 요법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직장인의 경우 오랜 시간 동안 휴가를 내기 어려워 치질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하면 더욱 증상이 심해져 고생을 할 수 있고, 수술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권유받았다면 되도록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치핵을 항문에 꼭 필요한 정상조직으로 여겨 최소한으로 절제하고, 빠져나온 조직을 항문 위로 올려 고정시키는 거상치질수술을 많이 시행한다. 이는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도 빠른 편이라 수술 후 1~2일 안에 퇴원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절제 부위가 적기 때문에 이미 치질 수술을 받아 항문조직을 많이 잘라낸 재발 환자에게도 시행이 가능하다. , 환자의 항문 상태와 증상 정도에 따라 수술 시간 및 회복 기간은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평소 치핵을 예방하고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이고 짧은 배변 습관을 유지하고, 혈관 확장을 유발하는 과도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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