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ㆍ고혈압 환자 …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가능해

김진환 기자 │ 승인 2020.04.02. 13:08

10년째 당뇨병을 앓고 있는 D씨(56세)는 요즘 임플란트로 고민이 많다. 보통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등 기저질환자는 잇몸 절개 시 과다출혈이 우려되고, 식립 후에는 면역력이 약해 세균 감염 가능성과 더딘 회복으로 임플란트 시술에 부정적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컴퓨터분석 시스템 진단 후 진행되는 내비게이션 시술 방법으로 기저질환자도 안심하고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하게 되었다.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시술 전 3D 컴퓨터 진단을 통해 개인 별 치아와 잇몸 뼈 상태, 신경 위치 등 해부학적 위치를 모두 파악 후 오차 범위를 최소화하는 임플란트 식립 방법이다.
 

기존 임플란트는 2D CT 촬영과 고무 소재를 이용해 치아 본을 채득했다. 하지만 채득 과정에서는 환자가 심한 구토감과 이물감을 호소하고, 채득 결과에 변형 가능성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내비게이션 임플란트는 3D CT 촬영을 통해 골조직, 신경관의 위치, 구강구조를 정밀하게 진단한다. 이후 3D 스캐닝을 통해 컴퓨터로 구강 구조를 구현하여 임플란트 모의 시술이 진행된다.

모의 시술에서는 식립에 알맞은 각도나 간격, 깊이, 신경의 위치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미리 파악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정교한 시술을 기대할 수 있다. 잇몸에 식립 위치를 미리 파악한 후 필요 공간만 최소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염증 및 감염의 위험이 적으며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등 기저질환자의 임플란트 시술은 치료시간이 길어지면 여러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빠르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 병원 선택 시, 풍부한 임상경험과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자는 시술 전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혈당 수치 및 골밀도 파악 등 철저한 사전 검사가 시행되어야 하며, 복용중인 약물은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린 후 복약가이드를 안내 받아야 한다. 이 외에도 특정약물에 대한 부작용 또는 알레르기나 특이사항에 대해서는 시술 전 의료진과의 상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임플란트 시술 후에는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와 빨대 사용은 피해야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치주인대가 없어 염증에 취약하고 신경이 없어 증상을 빨리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으로 지속적이고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강남 다섯가지약속치과 박광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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