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58세, 남)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아 항암 치료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몇 회 동안 항암치료를 하면서 항암제 부작용에 의한 통증이 너무나 극심하여 고통스러웠다. A씨는 항암 치료를 더 진행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이 되었다.
보건복지부 암성통증관리지침 권고안에 따르면, 암을 겪은 환자의 60% 이상이 ‘암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절반 이상은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다고 하였으며, 암 치료 과정에서 겪는 통증은 불가피한 것으로 표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에는 통증을 조절하면서 암 생존율을 높이고 나아가 암 재발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치료가 대두되면서, 암 통증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암은 정상적인 세포를 파괴하여 장기의 본래 기능을 떨어뜨리고, 각종 통증을 유발한다. 암의 진행에 따른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이나 주요 장기의 전이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 혹은 수술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항암 치료의 최악의 부작용이라 불리는 말초신경병증은, 고통이 너무 심해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할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항암제를 많이 사용하거나 복합적으로 사용할수록 말초신경병증 통증은 심하게 나타난다. 항암제가 신경 세포를 손상시키면서 통증이 유발되는데, 항암제의 독성이 암 세포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신경 세포의 미세소관을 방해하고, DNA와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환자의 통증이 심하면, 의료진은 항암 약물의 용량을 줄이거나 항암 치료 중단을 고려하게 된다. 항암 치료는 암을 축소하고, 전이 및 재발을 억제하기 위한 필요하다. 이 때문에 암 치료 중에는 증상 조절은 물론, 진통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는 포괄적 통증 관리가 필요하다.
암 치료를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하면 암 치료 성적과 암 환자 생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항암 치료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이를 보완해주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단순히 통증을 조절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시적으로 혹은 영구적으로 중단한 항암 치료에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항암지원치료’가 중요해지고 있다.
항암 시 발생하는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통증이 심한 부위에 미세 전류를 주입하여 손상된 신경세포를 회복시키는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암 환자는 항암 치료의 또 다른 부작용인 골수 기능 저하에 의해 면역력까지 매우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면역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치료도 병행하면 암 치료 효과에 도움이 된다.
암 통증이 있을 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우울감, 괴로움, 무기력까지 동반될 수 있다. 반면 일찍부터 관리하면 치료 중이라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평소 암 환자라는 사실에 낙담하기 보다는 음악 듣기와 같은 간단한 취미생활이라도 즐겨하며, 치료 시 발생하는 통증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작권자 © 조네트워크(jonetwork)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