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A씨(42세, 남)는 교대 없이 야간근무를 하게 되면서 상당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인력부족 탓에 수면부족은 물론 제대로 식사를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자 어느 순간부터 작은 수포가 하나씩 생기고, 감기 몸살과 같은 경미한 통증을 느꼈다. 처음에는 가벼운 피부질환으로 여겼지만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되었고, 생각지도 못한 대상포진 진단을 받게 되었다.
대상포진은 몸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다시 나타나는 질환이다.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후 인체 면역력이 강할 때는 잠복 상태로 있던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재활성화 되어 나타나게 된다. 초기에는 A씨처럼 감기 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다가 이후 몸 한쪽으로만 붉은 띠 모양의 발진과 물집이 나타나면서 매우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포가 올라왔음에도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대상포진 합병증의 한 형태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피부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손상된 신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나타난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70대 이상의 대상포진 환자들은 대부분이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72시간 이내가 골든타임이라고 여겨질 만큼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대상포진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바이러스가 신경까지 손상시키면서 각종 후유증과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산후 통증보다도 고통스럽다고 알려져 있으며 옷깃에만 스쳐도 강한 고통이 느껴지므로 제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치료가 우선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무너진 면역 체계를 회복하기 위해 고농축 면역강화제를 통해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해야 한다. 또한 통증은 인체에 무해한 전류를 몸으로 흘려보내 손상된 세포조직을 회복시키는 생체전류치료를 진행한다면 극심한 통증뿐만 아니라 대상포진 후유증도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기간과 효과는 상이할 수 있으므로 치료 전 의료진과의 충분한 검사와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
면역력과 관련이 높은 대상포진은 치료 이후에도 철저한 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스트레스 해소, 균형 잡힌 식단, 수면패턴 유지가 중요하며 평소에도 기초체력을 증진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대상포진 치료 기간 단축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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