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명치 답답‧속 더부룩, 신경성위염 치료방법은?
유재선 기자 │ 승인 2022.04.11. 11:00
▲ 최서형 원장 (사진=강남위담한방병원 제공)
직장인 B(43세, 남)씨는 속이 더부룩하고 명치가 답답한 소화불량 증상에는 늘 소화제, 진통제에만 의존했다. 그러나 약을 먹을 때만 증상이 좋아질 뿐, 재발을 반복하게 됐다. 날이 갈수록 속쓰림, 복통, 두통까지 더해져 병원을 찾았고,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했지만 특별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B씨가 진단 받은 질환은 ‘신경성 위염’ 이였다.
신경성 위염은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도 불리며, 기질적인 원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복부 답답, 속쓰림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뚜렷한 원인이 없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대부분의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좋았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하게 된다.
신경성 위염의 증상으로는 식사를 적게 해도 쉽게 포만감이 들거나 식사를 한 후에 상복부 불편함,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궤양이 없는데도 속쓰림, 복통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트림이나 가슴 부위가 쓰린 역류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배가 항상 부른 듯 한 느낌의 속 더부룩함이 발생하거나 아랫배가 불편하고 잦은 설사, 방귀가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우선 위의 배출 능력이 저하되거나 위장의 점막 조직이 위산이나 음식물에 예민하게 반응해 음식물을 내려 보내는 운동 능력이 떨어져 발생하게 된다. 선천적으로 위장의 기능이 약하거나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을 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한의학적으로 접근해보면 담 독소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주로 과식,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체 내에 음식물 찌꺼기가 배출되지 않고 위 점막에 쌓여 부패하면 담 독소가 발생한다. 이 담 독소는 위 점막은 물론 위장 외벽으로 쌓이게 돼 조직을 딱딱하게 굳게 만드는데, 이 상태를 담적이라고 한다. 담적은 신경성 위염, 역류성식도염 등 각종 위장장애는 물론 혈관이나 림프를 통해 전신으로 퍼지게 되면 두통, 어지럼증, 어깨 결림 등 각종 전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몸 곳곳으로 퍼져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은 “담 독소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성 위염은 담적을 제거하고 굳은 위장 외벽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발효 한약요법으로 위장과 소장에 쌓인 담 독소를 제거하고 딱딱하게 굳은 장기를 풀어준다. 또한 열을 일으켜 몸 전반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회복하게 된다. 만약 담 독소가 만성적으로 굳어져 있다면 아로마, 소적 등 한방 온열요법으로 냉해진 위장관을 따뜻하게 하여 위장의 저하된 운동성을 회복하게 된다. 다만 이러한 치료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기간,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경성 위염은 치료 후에도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소식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맵고 자극적인 음식, 밀가루 음식, 인스턴트식품 등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자기 전 야식을 삼가고, 위장 운동을 활성화시켜줄 수 있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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