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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 후 심한 통증과 출혈, '치열' 방치하지 말고 제 때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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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배변 후 심한 통증과 출혈, '치열' 방치하지 말고 제 때 치료해야
작성자 구민지
작성일 2023-10-04 10:23:53 조회수 672
내용

배변 후 심한 통증과 출혈, '치열' 방치하지 말고 제 때 치료해야

구민지 기자   승인  2023.10.04. 10:23

 


서울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30대 김모씨는 인스턴트나 과자로 대충 끼니를 때우기 일쑤다. 그마저도 식사 시간은 일정치 않은 데다가 물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시다 보니 수년째 변비에 시달리고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딱딱한 배변을 보던 것에서 한 달 전부터는 통증까지 나타났다. 나중엔 대변을 보면 피가 나와 약국에서 연고를 처방받아 발랐지만 차도가 보이지 않았다. 그제야 황급히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치열을 진단받았다.

    

치질에 비해 다소 생소한 항문질환, 치열은 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으로 통증과 출혈을 동반한다. 대부분 딱딱한 변이나 설사 등의 자극으로 인해 항문 안쪽의 항문관 피부가 찢어져 나타난다. 상처는 본래 자연적으로 아물지만 혈액 공급이 부족한 항문 뒤쪽은 잘 낫지 않고 치열로 이어지게 된다.

    

치열은 배변 시 찢어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선홍색의 출혈을 보인다. 따끔거리거나 쓰라리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출혈량은 휴지에 묻어나는 정도부터 변기 가득 피가 나는 등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통증을 느끼는 감각 신경이 존재하는 피부가 찢어져 발생하기 때문에 심한 경우 방귀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 배변 이후 항문 경련이 동반되기도 하며, 상처가 찢어졌다가 다시 아무는 과정에서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한다.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고 항문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열은 크게 급성치열과 만성치열로 나눠서 살펴볼 수 있다. 급성치열은 자연적으로 아물기도 하는 반면, 만성치열은 치열이 생기고 없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만성치열의 경우 항문 피부 재생력이 떨어져 치루로 발전하기 쉽고 자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급성기에는 변 완화제를 복용하거나 연고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아물고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급성치열이 반복된 만성치열의 경우라면 치열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크게 내항문괄약근 측방절개술, 피부판 이식술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피부판 이식술은 마취 후 항문을 넓히고 악화된 상처를 절제한 뒤 정상의 항문 피부판을 이식하여 덮어준다. 내항문괄약근 측방절개술은 항문상피를 좁게 절개하고 내항문괄약근만 들어올린 뒤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방법이다. 마찬가지로 좁아진 항문을 넓혀주는 방식으로 항문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치열 및 다양한 항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된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좋다. 배변 시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는 등의 행위는 피하고 힘을 과도하게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음주와 흡연,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이미 통증이 있거나 출혈이 나타난 상태라면 악화될 때까지 방치하지 말고 하루빨리 검사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서울 양병원 양형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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